국내 관광업계 강원랜드(1만5230원 540~3.42%)가 올해 명예회복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카지노 등 레저사업 전반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우선 카지노 중심의 사업구조를 수정하면서 슬롯머신 제조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비카지노 분야를 육성해 사업 다각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지노 독점만으로는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비수기와 성수기의 격차를 해소하고 슬롯머신 제조를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슬롯머신 제조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17억원의 매출을 창출하고 리조트의 비수기 객실 점유율(OCC)을 6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3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단 후 첫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52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핵심 사업인 국내외 카지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우여곡절을 겪었기 때문. 2020년 정상 영업일수는 53일 만에 '제로'에 그쳤습니다.

이 대표가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의 88%(1조5200억원)를 강원랜드가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돈이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로 카지노 수익이 무너지면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 등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이유인데, 특히 이 같은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이 비카지노 분야와 슬롯머신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지노 리스크 최소화에 나선 강원랜드, 리조트와 슬롯머신에 베팅

카지노 리스크 최소화에 나선 강원랜드, 리조트와 슬롯머신에 베팅

실제로 강원랜드는 지난해 반려동물이 있는 여행시설인 '하이원펫클럽'을 만들어 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앞으로는 반려견 수영장, 반려동물 트레킹 코스, 동물소통중독 치유 프로그램 등 콘텐츠를 다양화해 관련 여행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며, 여기에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호텔 PB(자체 브랜드) 상품 유통 활성화로 31억원의 매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슬롯머신 제조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강원랜드가 올해 처음으로 자체 슬롯머신(KL Saberi)의 해외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고, 강원랜드 카지노에 자체적으로 260대를 공급해 82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그랜드코리아레저(GKL16, 040-53)에 13대를 공급하는 등 회사 안팎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주력 사업인 카지노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데, 애초 2025년까지였던 카지노 운영 기간이 지난해 '광업 폐쇄 특별법' 개정으로 2045년으로 늘었고, 거리 해제로 영업도 재개되고 있는데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3분기 397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98%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유행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바탕으로 '웰니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규제 혁신과 카지노의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